
꼭 필요한 장비만 세팅하자 미리 약속하였지만 이 분은 늘 풀 세팅으로 나타나요.
아직 젊으니까 가능한 일이에요.
박아야 할 펙의 숫자부터 세는 나이가 되면 만사가 귀찮으니까요.
'화르륵'님은 얼마전에 랜턴의 글로브를 샌딩했다며 무지하게 자랑해요.
물론 '슈퍼맨'님의 작품이에요.
나도 해볼까 생각하였지만 그건 불가한 일이에요.
저것은 펌핑을 해야 하는 랜턴이고 그러면 팔 아플게 분명하니까요.
오늘은 간만에 '노스피크'의 '문라이트'를 들고 나왔어요.
더블월이지만 1kg대 무게가 예술인 놈이에요.
DAC 최고급 폴에 수납도 심플하고 설치도 간단해요.
지금은 못 구해요.
아마도.
거의.
선물을 줄거면 랜턴을 줄 것이지 딸랑 가스통을 줘요.
구하기 힘든 레어템이라는데 그건 그것을 좋아하는 경우에요.
저는 가스만 잘 나오면 아무거나 무관해요.

일단 커피부터 한잔 마셔 줘요.
저는 고급스런 남자이니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껏 가 본 오토캠핑장 가운데 여기가 1등이 분명해요.
넓디 넓은 잔디밭에 대형 데크, 간격도 거의 운동장 급이에요.
다른 사이트들도 전부 다 예술이고 편의 시설은 호텔도 배우고 가야 할 정도에요.
개수대가 자동문이니까요.
도대체 세팅은 언제 끝나는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놈이에요.
군용 탄통을 이용해 배전반을 만들어 놓았어요.
그야말로 아이디어가 장난이 아니다 생각해요.
내부는 완전 방수라고 해요.
다음 날 이렇게 변신하였어요.
배전반은 사이트 하나 당 하나에요.
물론 소화기도.

왠만하면 참으려 했지만 슬슬 배가 고파와요.
그래서 빨리 하라며 고래고래 소리 질러 주었어요.
'화르륵'님은 듣는 척도 안 했어요.
'화르륵'님이 오셨다는 말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횡성 육회가 왔다는 의미에요.
이것만 아니면 정리하는건데...
'화르륵'님은 순식간에 사라진 육회를 보며 깊은 한숨을 내 쉬어요.
저와는 무관한 일이다 주장해 보았어요.
오늘 밤은 거의 전세스러워요.
심심할때는 달리기가 최고에요.
20분의 토론 끝에 다음 종목은 꽃갈비살로 정했어요.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2배 더 맛나게 먹는 법을 알려 드릴께요.
귀찮아도 먹기 20~30분 전에 소금, 후추를 미리 뿌려 두는 것이에요.
그럼 맛이 놀랍도록 달라져요.
믿으세요.
한 점에 한 잔씩.
우워~!
밤이 되니 날씨가 무지하게 추워져요.
실제로 날이 추운건지 마음이 추운지는 모를 일이에요.
일단 뜨끈한 알탕으로 몸 속의 곱창부터 데워 줘요.
간만에 불멍도 때려주며 휴식을 취하지만 그렇다고 달리기를 멈추지는 않았어요.
우리는 체육인이니까요.
밤 12시.
에티켓 타임을 준수하고 장렬히 전사해요.
너무 일찍부터 달렸으니까요.
23th, Sat. April
참새 짹짹, 아침이 밝았어요.
어제 늦게 들어 오신 맞은 편 분들도 편안한 아침 휴식 중이셔요.
텐트 안에 바람도 넣어 주고, 뱃속에는 곡기도 넣어 줘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심심해요.
주중에 너무 달렸더니 몸도 노곤하고...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용암천이에요.
입장료도 7천원으로 저렴하고 대형 유황 온천에 노천탕까지 있는 곳이에요.
간만에 온천으로 쌓인 피로도 풀어 주고 천년 묵은 때도 밀어 주었어요.
세신사분께 너무도 죄송해요.
온천을 마치고 점심은 외식으로 결정해요.
초계 국수.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함이 그야말로 온천 후에 딱이에요.
다른 초계 국수집에 비해 최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용암천 바로 맞은편이라 찾기도 심플해요.
한그릇에 7천원이에요.
캠핑장으로 복귀해 그늘로 테이블부터 옮겨 주고 음악이나 들으며 커피나 마셔 줘요.
캠핑장에서는 그야말로 간만에 뵙는 '가을하늘'님도 도착해요.
'가을하늘'님의 요리에요.
맛난 시골 두부를 들기름에 바삭하게 굽는데 그 맛이 참으로 예술이다 판단되요.
슬슬 채워지는 캠핑장.
저녁 무렵.
캠핑장 오픈 행사가 시작되요.
메인 광장에는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집결하셨어요.

캠핑장 오픈 행사에 출장 뷔페라니.
거기에 '산막타'님의 명품 바베큐도 무한으로 제공되요.
감사한 마음으로 맛난 저녁을 신나게 즐겨 주었어요.
식사 후에는 밴드의 라이브 공연도 준비되었다고 해요.
오픈 기념 선물도 한 박스로 준비하셨어요.
다시 사이트로 돌아와 간만에 뵙는 여러 여러분들과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
맞아요.
장렬히 또 전사해요.
24th, Sun. April
참새 짹째, 두번째 아침이 밝았어요.
일기예보는 미세먼지가 작살이라는데 이곳은 쾌청하고 청명해요.
다같이 모여서 쫑알쫑알 수다 작렬 해 주었어요.
남자들도 여자들의 수다보다 결코 지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해요.
초대해 주신 '산막타'님과 간만에 만난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편안하고 즐거운 캠핑이 되었네요.
앞서 말씀 드렸지만 이번에 새로 오픈한 경기도 포천의 '캠프운악'은
자연 경관, 접근성, 편의 시설, 캠핑 공간의 쾌적성 등에서 그야말로 국내 최고의 캠핑장입니다.
이 부분은 별도로 상세히 소개해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출처] #214 국내 최고 캠핑장에서 힐링 타임 - 포천 '캠프운악'|작성자 차칸늑대
차칸늑대님 네이버 블로그 : http://wolfcamping.co.kr/220694702478